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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란 무엇인가? NFT의 가치와 예시, 그리고 필요한 이유 총정리

by MoneyGrow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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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업계에 NFT(대체불가토큰)의 열풍이 불고 있지요?! 용어는 익숙하지만 개념은 생소한 NFT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이자 국내 최고 디지털 화폐 분야 전문가 홍기훈 교수님과 함께 NFT의 정의, 가치 그리고 필요성에 대하여 한번 알아볼까요?

 

NFT란 무엇인가? NFT의 가치, 정의, 예시, 그리고 필요한 이유 총정리

 

NFT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NFT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NFT의 가치는 어디에 올까요? 얼마 전 가수이자 테슬라 CEO의 여자친구인 그라임스는 <전쟁의 정령>이라는 자신의 NFT 예술품 컬렉션 10종을 온라인 경매에 출품해서 20분 만에 580만 달러, 약 65억 원을 벌었다는 기사가 인터넷을 도배했습니다. 국내에서 이 기사를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지털 파일 하나가 65억 원이라니!’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판매 액수와 NFT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었습니다.

다들 NFT에 투자해야 하는지 또는 NFT로 자신의 작품을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했지만 <전쟁의 정령>이 정작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사실 별로 없었습니다. 이 그림이 물의 정령인지, 불의 정령인지 그림은 하나인지, 여러 개인지 심지어 그림인지, 동영상인지조차 몰랐고 또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전쟁의 정령>이라는 작품은 총 10종의 431개의 디지털 그림과 영상으로 이루어진 컬렉션입니다. 선뜻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파일은 431개인데 작품은 10점이라니! 예를 들어 <전쟁의 정령>이라는 컬렉션 중 하나인 <정령들의 전쟁>이라는 작품은 하나의 작품이 10개가 존재하고 각각의 파일이 최대 11만 1,111달러에서 최소 1만 100달러에 경매되었습니다. 그림은 같은 그림인데 발행된 NFT 토큰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경매되었다는 의미인데요. 좀 이상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그라임스의 작품을 구매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클릭 한 번으로 원본과 똑같은 해상도의 파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도대체 왜 NFT를 사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수많은 사람들이 던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이 하나의 NFT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품을 소유한다고 해서 그 작품을 독점적으로 감상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렴풋이 이상하기는 한데 뭐가 이상한지 정확히 짚어 내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NFT의 가치가 어디에서 오는가?


이제 ‘NFT를 왜 사는 것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NFT의 가치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NFT의 문제라기보다는 디지털 작품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에서 재화의 성격을 구분할 때 크게 두 가지 기준을 적용합니다. 하나는 ‘경합성’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다른 사람은 그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스크림은 경합적인 재화입니다.

경제학에서 재화의 성격을 구분할 때 적용하는 또 다른 기준은 ‘배제성’입니다. 어떤 재화를 내가 소유한다면 소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 재화를 소비하지 못하도록 배제할 수 있는 특성입니다. 예를 들자면 최근 테러를 당한 모나리자 작품을 정비하기 위해서 루브르 박물관이 모나리자를 전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나리자를 감상할 수 없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소비하는 사과, 아이스크림과 같은 제품들은 경합적이기도 하고 배제적이기도 합니다. 즉, 소유자가 소비를 막을 수도 있고 누군가가 소비를 하면 다른 사람은 그 재화를 소비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재화를 우리는 ‘사적재’라고 부릅니다. 사적재의 경우, 소비하기 위해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거래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예술품의 경우 배제적이기는 하지만 경합적이지는 않습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감상하지 못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 작품을 감상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감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합적이지는 않으나 배제적인 재화를 경제학에서는 ‘클럽재’라고 부릅니다. 예술품은 클럽재입니다. 클럽재의 구매가 합리적이기 위해서는 배제성이 확실히 보증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모작이 만들어지면 안 되는 거고요. 이를 위해 우리는 저작권법을 만들었습니다.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이 예술품과 같은 클럽재의 배제성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NFT에 소유권이 저장되어 있는 디지털 예술품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 예술품은 복제가 되어 온라인상에 복사본 파일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현실 세계에서 예술작품을 모방해 낸 모작과는 다르게 원본과 해상도까지 완벽하게 똑같은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파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사본이 노출된 디지털 예술품의 경우 배제성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경제학에서 경쟁적이지도 배제적이지도 않은 재화를 ‘공공재’라고 부릅니다. 흔히 공공재의 예로 지식, 공식 통계, 언어, 맑은 공기, 국방 등이 언급되는데요. 이렇게 논의하고 나서 보니 ‘우리가 도대체 왜 NFT를 사는 걸까?’라고 계속해서 찝찝해 하면서 질문하던 이유가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NFT에 소유권이 저장된 디지털 예술품의 복사본이 존재한다면 이는 공공재가 되기 때문인데요. 즉, ‘우리는 도대체 왜 공공재를 돈을 주고 사는 거야?’라고 하는 질문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NFT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NFT는 디지털 세계에서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세계에서 우리가 소유권을 증명할 자산의 대부분은 디지털 문화예술 콘텐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문화예술 콘텐츠의 배제성을 높이는 것이 NFT라는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NFT의 가치는 해당 NFT가 소유를 증명하는 디지털 문화예술 콘텐츠로부터 오게 되고 디지털 문화예술 콘텐츠의 가치는 당연히 그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팬덤 그리고 커뮤니티로부터 오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NFT의 가치가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NFT의 자산으로서의 시장가치는 NFT가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자산으로부터 옵니다.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은 디지털 문화예술 콘텐츠이고, 이 콘텐츠의 가치는 소비자인 팬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NFT의 진정한 사회적 가치는 디지털 콘텐츠의 배제성이 확보될 수 있는 디지털 저작권법과 제도가 정비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NFT라는 자산 소유 증명 기술이 얼마나 활용될지는 디지털 콘텐츠의 배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의 흐름과 규제 완비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NFT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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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의 필요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번에는 왜 NFT가 필요한지,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3월, NFT에 소유권이 저장된 비플이라는 작가의 <매일: 새로운 5000일>이라는 작품이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6,900만 달러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예술산업에서 특정 작품이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많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비플은 그렇게 유명한 작가도 아니고 그의 작품이 엄청나게 주목을 받아오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비플 작품의 소유권을 저장한 NFT가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됩니다. 비플의 작품이 비싼 가격에 팔린 이후, NFT 작품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대중문화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TV 코미디에서 풍자되기도 했고, 래퍼 ‘스눕독’,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 등 유명 인사들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오픈씨’, ‘니프티게이트웨이’, ‘탑샷’과 같은 NFT 거래 플랫폼에서 매주 수 억 달러 규모의 NFT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NFT에 대한 엄청난 관심은 당연히 돈과 비즈니스로 직결되는 듯합니다. 한동안 어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NFT로 만들어 수억 원에 팔았다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NFT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수많은 사람들이 NFT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경제·경영 신간을 보면 다수의 NFT 관련 도서들이 베스트셀러에 포진해 있습니다.

혁신적인 투자방법, 혁신적인 비즈니스의 기회, 혁신적인 산업, 혁신적인 기술, 혁신적인 플랫폼, 혁신적인 작가, 혁신적인 세계, 혁신적인 현상…. 모든 것이 혁신적입니다. 아니 혁신적인 것 같습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혁신적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다르다.’, ‘인류 역사상 전례 없던 변화다.’, ‘지속 가능하고 유의미한 발전이다.’, ‘신성장 동력을 찾았다.’ 우리가 요새 자주 듣는 이러한 문구들은 가깝게는 2017년 비트코인 광풍에, 조금 더 멀게는 2000년 IT 기술로 인해 나타난 신경제론의 느낌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2020년부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아올랐던 NFT 시장은 2022년 초 급격한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 또는 바람과는 달리 가치가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도대체 NFT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논란이 이는 것일까요? 이제 NFT의 정의와 개념 그리고 왜 필요한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NFT의 정의와 개념 그리고 왜 필요한가?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증명하는 ‘디지털 사설 등기’입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우리의 삶은 디지털화가 시작되었고 스마트 기기들이 보편화되다 보니 삶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인류의 발전방향이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디지털의 세계로 옮겨가고 있던 우리의 삶이 최근 코로나 발 팬데믹으로 인해서 그 이동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되었고, 결국 우리는 예상보다 빠르게 온라인 삶의 터전인 ‘메타버스’에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자산은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전자파일 형태이기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 동산입니다. 아날로그 세계에서 동산의 소유권은 그 자산을 물리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에서는 파일의 소유자가 서버를 소유하고 있기가 어렵습니다. 각각의 파일들은 전체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 서버의 특정 폴더에 저장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디지털 세계에서는 사실상 파일의 점유로 파일의 소유를 증명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디지털 파일의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등기’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부동산 등기의 경우 ‘국가기관인 등기관이 법정절차에 따라 등기부에 부동산의 표시 또는 권리를 기재하는 것 또는 기재 그 자체’를 의미하는데 이 등기를 통해서 부동산을 실제로 점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내 것이라고 증명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파일의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내는 것보다 우리가 이미 잘 이해하고 있는 등기의 형식으로 소유권을 증명하면 직관적인 이해가 빠르다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디지털 세계에서의 자산이 파일의 형태로 있다면 서버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상은 그 물건을 점유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이 분리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블록체인에 이러한 소유권을 저장하는 것이 NFT, Non-Fungible Token입니다.

디지털 상에 존재하는 동산인 디지털 파일에 대해서 국가기관인 등기관이 등기해 주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에서 등기관과 국가가 하고 있는 보증의 역할을 블록체인 기술이 대신하게 되는 구조인 것입니다. 이렇듯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등록을 위한 첫 시도라는 관점에서 NFT가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NFT 기술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쓰일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등록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분명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에 있어 첫 선발주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디지털 세계에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증명에 NFT가 우선적으로 적용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미 적용되어 사용하고 있는 기술적 인프라를 다른 기술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대체하는 기술이 월등하게 우월해야 함을 감안한다면, NFT는 분명 우리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철도 기술을 이용하던 경부선을 자기부상열차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그 교체 비용은 단순하게 철도를 다시 깔고 기차를 바꾸는 비용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의 모든 교통 인프라는 경부선의 속도에 맞춰서 만들어져 있었고 국민들의 이동 범위와 삶의 패턴, 그리고 국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범주까지도 경부선의 속도에 맞추어져 있었기에, 훨씬 더 빠른 더 발전된 기술을 활용하는 철도 인프라 구축에는 기계적인 비용에 더해 사회구성원들의 삶의 패턴을 변화하고 연계 인프라를 교체하는 비용까지 추가로 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기술 표준의 선점 효과’입니다. 꼭 블록체인이어야 할 이유도 없고, 블록체인이 혁신적인 지도 불분명하고 등기의 방식을 꼭 취해야 할 이유도 없지만, 메타버스에서의 인프라가 빠르게 갖추어지고 있는 현재 NFT 기술은 디지털 세계에서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기술표준’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NFT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에 불과한 NFT가 자산 그 자체로 잘못 인지되어 버블 속에서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여 역사 속으로 허무하게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NFT 시장의 과열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 기술 ‘NFT’를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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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의 출처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http://www.korea.kr)이며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포스팅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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